11명, 선전-후이저우 버스 동승객…탑승 시 개인정보 등록하지 않아
중국으로 출장을 간 한국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중국 후이저우의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는 가운데 그와 접촉했던 77명 중 13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아 중국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보건 당국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13명 가운데 11명은 메르스 감염자와 함께 홍콩에서 버스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온 일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보도했다.
메르스 감염자인 한국인 남성은 비행기를 이용해 홍콩에 도착 뒤 현지 대중교통인 ‘빙안둥’ 버스를 이용해 홍콩에서 선전으로, 선전에서 후이저우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선전행 버스는 홍콩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버스이기 때문에 입국 심사 등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선전-후이저우행 버스는 중국 내 버스로 탑승자의 개인정보를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메르스 감염자 접촉자 11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 원인이다.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감염자와 함께 홍콩행 비행기를 탔던 일행으로 알려지며 현재 출입국 관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한국인 K씨는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을 타고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버스를 타고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시로 이동했다. 중국에 도착한 이후 고열에 시달리던 그는 중국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 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K씨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31일 다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상태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