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부터 6개월간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착수

입력 2015-05-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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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 11명 내일 방북…연구원·학자 등 총 80여명 개성 방문

남북이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개성 만월대(고려 궁성)를 공동으로 발굴, 조사한다고 통일부가 31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일정으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6개월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방북 신청을 승인하고 남북협력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지난 3월 중순 심양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6월부터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이후로도 수차례 팩스 등으로 간접접촉을 갖고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위해 다음 달 1일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 11명이 방북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 기간 국립문화재연구소,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문화재청의 관계자 등 총 80여명이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중 발굴 전문인력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 15명 내외가 개성공단 내숙소에 체류하며 북측의 발굴 전문인력 10여명과 함께 발굴, 조사를 벌인다.

이들 상시 참여자 이외의 나머지 인원은 당일 방북하는 일정으로 사업에 참가하게 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착수식은 다음 달 3일이며, 사업 전반을 협의하기 위한 발굴조사위원회가 사업 기간 2차례 열린다.

남북 전문가들은 만월대의 서부 건축군 구역(약 3만3000㎡) 가운데 남측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하고, 기 발굴지역을 대상으로 원상회복 및 복토 등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지역은 황제 침전이었던 ‘만령전’ 추정지에 해당한다. 올해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전체 대상지 면적 중 절반 정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수십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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