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입된 광주U대회 경기장, 대회가 끝나면?

입력 2015-05-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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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경기장. (뉴시스)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 U대회) 경기장은 사후 어떻게 활용될까.

광주 U대회가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0여개국, 1만2000여명의 선수가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21개 전 종목에 525명(선수 387·경기임원 98·본부임원 40)이 참가해 열기를 더한다. 대회를 위해 투입된 경기장 건설 총사업비는 2000억9400만원에 달한다. 치열한 대회가 끝난 후 경기장의 활용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광주 U대회는 기존 경기장을 대부분 활용해 경제성을 높였다.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공동 위원장 윤장현·김황식)는 신축된 경기장 3개(남부대국제수영장·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광주국제양궁장)와 증축한 진월국제테니스장을 대회가 끝난 후에도 공공체육시설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방침이다.

남부대국제수영장은 총면적 1만9398㎡에 경영풀(50m·10레인) 연습풀(50m·8레인) 다이빙장을 갖췄다. 전국 수영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수심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총사업비 649억1600만원을 들여 건설했다. 광주U대회에서는 다이빙 13종목(남자 6·여자 6·혼성 1)과 수영 42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대회가 끝나면 지역주민에게 공개해 수영 보급과 시민건강 증진에 힘쓰고 국내외 대회 유치를 통해 수영장 활성화에 나선다. 광주U대회 체육진흥과는 남부대국제수영장을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체조요정’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체조와 양학선이 활약할 기계체조 종목이 열리는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738억3600만원으로 신축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된 이 체육관은 이미 각종 공연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음향설비 등을 설치했다. 체육관, 선수 훈련장, 시민 생활체육시설로도 개방된다. 체육관 내부의 다양한 시설은 등산로와 광주여대의 특성에 맞게 수익사업도 구상할 수 있다.

광주국제양궁장은 광주광역시체육회 주체로 국내외 양궁대회 유치와 선수 훈련, 육성의 장이 될 전망이다. 양궁장 32사로에 1086명의 관중석을 갖춰 제2의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 양성에 나선다. 광주 U대회 조직위는 양궁연습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광주국제양궁장의 일부 부지를 축구장으로 개조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계획도 내놨다. 376억5900만원을 들여 증축한 진월국제테니스장은 국제대회 유치뿐만 아니라 각종 기능실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센터로도 활용된다.

광주 U대회 조직위는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해 기본적인 방향 설정은 준비를 끝냈다”며 “수익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 U대회 시설의 주목적이 공공성을 띈 공공체육시설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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