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차이나, 중국 첫 ‘달러 회사채 디폴트’ 카이사 인수 포기

입력 2015-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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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 궈잉청 회장, 경영 일선 복귀

수낙차이나홀딩스가 중국 첫 달러 표시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킨 선전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카이사그룹홀딩스 인수를 포기한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카이사는 지난달 2017년과 2018년 만기인 회사채 이자 5200만 달러(약 560억원)를 갚지 못해 부도 처리 됐다. 궈잉청 카이사 회장이 지난해 10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장쭌위 전 선전시 정법위원회 서기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돌면서 경영난을 겪은 것이 부도 발단이 됐다.

톈진에 근거를 둔 수낙차이나는 중국 남부 지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지난 1월 궈 회장 일가로부터 카이사 지분 49%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정부 조사 속에서 사임했던 궈 회장이 올 들어 경영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궈잉청은 지난달 선전 주택부가 4개월 간의 카이사 주택 판매 중단 조치를 철회하자 회장에 복귀했다.

수낙은 궈 일가가 주식 판매 대금 중 절반인 약 1억5000만 달러를 오는 29일까지 반환하고 나머지는 이자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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