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종합지수 1년간의 추이.
올들어 예상치 못한 중국 증시의 고공행진에 중국 증시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울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전했다.
상하이 선전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형주 50종목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들은 1년 전,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FTSE 중국 A50지수가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45개 주요 주가 지수 중에서 최대 상승을 기대하고 잡은 수치였건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일부 국가의 금융 완화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광풍을 배경으로 이 지수는 지난주까지 1년간 무려 111%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1년간 자신이 제시한 목표를 주가가 추월할 때마다 서둘러 예상을 업데이트하는 등의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강구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주식은 몇 년간의 최고치권에 머물고 있어 주가 전망을 하는 애널리스트의 작업은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캐피털시큐리티의 리샤오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시세는 자본의 홍수에 밀려 있지만 조사 리포트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근거없는 리포트를 쓸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시세는 우리에게 더욱 판단이 어렵고, 신중해지고 있다. 어느 종목의 가격 상승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면 내가 아무리 투자 의견을 하향해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