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저 효과에 7일 연속 상승 마감…닛케이 15년래 최고치

입력 2015-05-25 15:20수정 2015-05-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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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35포인트(0.74%) 오른 2만413.7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연중 최고치이자 2000년 4월 14일 이후 약 15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연속 상승은 2014 년 11월 28일~12월 8일 이후 약 5개월 반만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외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ㆍ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 관련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이와스미긴 투신투자고문 경제조사부의 모지 소이치로 부장은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과 일본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금융 완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자사주 매입 등 기업의 자본 효율화 방안을 평가하는 움직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은 0.2% 상승이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로드아일랜드 강연에서 경기가 예상대로 호전될 경우 연내에 금리 인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 올해 어느 시점에 연방 기금(FF) 금리 인상의 첫 번째 조치를 취하기에 적절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PI와 옐런 의장의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는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121.50~121.70엔으로 달러 강세, 엔화 약세로 진행됐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4월 무역 수지는 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534억 엔으로 시장 예상치인 3511억 엔보다는 작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해 8 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수입 감소율은 4.2%로 지난 달의 14.5% 감소에서 축소했다.

카타르에서 대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한 도쿄전력과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건설 계획을 승인받은 규슈 전력이 큰 폭으로 뛰었다. 다이와증권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미쓰비시중공업 외에 도요타와 소니, 소지쓰, 후지중공업, 알프스전기도 올랐다. 반면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이 확대되고 있는 다카타는 하락했다. 올림푸스와 태평양 시멘트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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