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은 21일(현지시간)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가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고위 관리는 쥐트도이체자이퉁에 그리스가 부가가치세 개편으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8000억원) 가운데 40억 유로를 우선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노동관계법과 연금 개혁은 여름이 지나고 나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리스 일간 토비마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그리스 분할금 가운데 37억 유로를 다음 달에 우선 지원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것과 유사하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종합적인 단일 합의안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달 협상에서 개혁안 가운데 부가세 개편 등 채권단과 이견이 거의 없는 조치들을 우선 합의하고 분할금의 일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티메리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날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 별도로 만나 정치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