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0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 20일 이틀간 각각 2.5원, 7.9원 상승했으나 이날 다시 내림세로 바뀌었다.
환율은 이날 1.0원 오른 달러당 1097.0원 출발했다. 연내 정책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가 약세를 띠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 중간에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이밖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 고점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달러매물 유입, 1100원선에 대한 부담감 등도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밑으로 향하게 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내일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2.02원 내린 100엔당 903.9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