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6월 금리인상 배제 불구 혼조 마감…다우 0.15%↓

입력 2015-05-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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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배제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따른 부담감에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9포인트(0.15%) 하락한 1만8285.4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8포인트(0.09%) 내린 2125.85를, 나스닥지수는 1.71포인트(0.03%) 상승한 5071.74로 장을 마쳤다.

연준은 이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은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월까지는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본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예비치)에 그치는 등 미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혹한과 서부 항만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회의록은 “위원 대부분이 에너지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율은 연준 중기적 목표인 2%로 향해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저유가가 기대만큼 소비를 촉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중국, 그리스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FOMC 회의록이 발표되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으나 이후 오락가락 장세가 연출됐다. 이제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22일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에릭 위건드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계속해서 지표에 의존할 것이나 금리인상 시점은 올 하반기로 미뤘다”며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 갔다. 향후 나오는 고용지표와 2분기 기업 실적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프라이스 세븐투자관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여전히 미국 경기회복세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9월이 돼도 연준이 충분한 지표를 얻지 못하면 금리가 12월이나 내년 초에 인상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내 연준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상승세를 제한했다.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커진 가운데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블룸버그항공주지수는 8% 빠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전날 승객 운송 부문 매출이 2분기에 3%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9.1% 급락했다.

야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홀딩 지분을 별도 회사로 분사시켜 매각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4.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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