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새 활로 개척할 중국어, 과감히 시작해야

입력 2015-05-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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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 YBM어학원 중국어 전문 강사

▲[이나현 YBM어학원 중국어전문 강사]
국내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어 학습 열풍이 거세다. 한·중 FTA 타결로 인해 대기업은 물론 명동의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중국어는 관광지에서 이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는 2018년 무려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이 점차 국내에서 가시화되는 중국의 영향력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중국어 구사는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역량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영어 교육이 뿌리내린 지 백 년이 넘어가는 반면 중국어 교육의 역사는 길지 않다. 중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중국어 교육의 경우 화교 대상의 중국인 학교와 일부 대상자들을 위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어의 필요성에 반해 중국어 학습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히 만리장성처럼 높기만 하다. 영어는 생활 속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손쉽게 접하고 따라 할 수 있는 반면, 중국어는 매체로 접한다 하더라도 이해를 위해서는 영어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한자 기반의 일정 수준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단번에 따라 하며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중국어 학습 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발음에 대한 것이다. 원어민 발음에서도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성조 때문에 한계를 절감하고 자신감이 낮아지게 되었다는 말은 강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고민이다.

성조는 무조건 암기하는 것보다 ‘노래의 멜로디’라고 이해하면 훨씬 쉽다. 가요를 처음 들었을 때 가사나 멜로디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점점 익숙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국어 회화 훈련 시 자신의 입 모양을 보면서 직접 발음하고, 발음을 녹음해 들어 보는 학습 방법도 실제로 효과가 있다.

옛말에 사람과 사람을 보다 가깝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무기는 언어라고 했다.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중국어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가능성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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