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분기 실적 전망] 롯데케미칼, 성수기 진입원료값 하락에 호실적 행진

입력 2015-05-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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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둔 롯데케미칼이 성수기 진입과 저가 원료 투입 등의 영향에 2분기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늘었고 매출은 2조7900억원으로 27.7% 줄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30%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져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급증한 28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증가율의 급증은 작년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효과 탓도 있다. 작년 2분기 롯데케미칼은 주력 제품의 마진 약세로 영업이익이 84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3분기에 영업이익 규모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4분기 유가 급락 영향에 영업이익 규모가 56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떨어져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주요 제품인 PE(폴리에틸렌)와 EG(에틸렌글리콜)의 수급이 빠듯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견조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2분기 역시 수급은 타이트한 반면 전방산업의 수요가 양호해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급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납사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어 2분기 평균 스프레드가 현 시점보다 다소 축소될 수 있지만 이익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4월 중국의 PX(파라자일렌), TPA(테레프탈산아세테이트), EG 설비의 잇따른 문제로 수급은 타이트한 반면 전방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90%로 수요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저가 원재료 사용이 시작된 3월 이후 4월과 5월 현재까지 실적 개선 추이가 유지되고 있다”며 “LC 타이탄은 고가 원재료 부담에서 벗어나 이익률 급상승이 전망되고, 1분기 적자 제품이었던 BD(부타디엔)와 SM(스타이렌모노머) 또한 가격 상승 및 스프레드 개선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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