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전 후 첫 무기전시회 개최…한ㆍ중 불참

입력 2015-05-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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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출국으로 자리매김”

일본이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무기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멀리 노르웨이와 폴란드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불참해 일본과의 갈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모리모토 사토시 전 방위상이자 이번 전시회인 ‘MAST 아시아 2015’ 위원장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균형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영유권 주장 등 일방적인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베 신조 정부가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법률 제ㆍ개정안을 각의결정한 주에 열린다며 법안 의결로 자위대는 좀 더 군대에 가까워지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그 동맹은 아베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이라는 아픈 기억을 가진 한국과 중국은 아베의 계획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13일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이번 무기전시회는 이날 폐막한다. 한 참가자는 “이는 일본 역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누군가는 불안해하겠지만 다른 이들은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이 무기전시회를 통해 무기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히타치와 NEC, 미쓰비시 등 소비자 가전과 승용차로 잘 알려진 회사들이 군사장비 판매라는 새 역할에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참가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아베 정부는 지난해 ‘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폐기해 무기 수출의 길을 열었다. 일본은 그동안 수출이 금지돼 자위대 등 수요가 한정됐기 때문에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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