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허술한 보안에 도난 우려 고조…“껐다 켜면 초기화 가능”

입력 2015-05-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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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블룸버그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허술한 보안에 도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애플워치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해도 다른 사용자가 전원 버튼을 껐다가 켜기만 하면 암호를 몰라도 초기화가 가능하다고 1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도둑이 애플워치를 훔쳐서 20초 안에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이는 아이폰 등에 있는 ‘활성화 잠금장치((Activation Lock)’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활성화 잠금장치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기기를 잃어버렸을 경우 원격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 비밀번호가 모르면 초기화도 시킬 수 없게 돼 있다. 지난 2013년 9월 도입된 이 기능으로 아이폰 절도가 급감했다고 CNN머니는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난해 아이폰 도난사건이 전년보다 40%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이 애플워치에 이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워치가 아이폰과 연동되지 않으면 와이파이나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원격 삭제 등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비밀번호를 몰라도 다른 사람이 애플워치를 쉽게 초기화해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CNN머니는 꼬집었다.

이어 애플은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애플워치는 이렇게 허술하게 놔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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