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음식·청소 등 서비스 제공 직원들 혜택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최저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페이스북은 경비와 음식,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청업체 직원이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15달러(약 1만65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이 보도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회사의 이런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복지헤택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하청업체 직원들도 최소한 연간 15일의 유급휴가나 병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이미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달 1일부터 새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이 공공 영역에서 최근 자주 등장하는 이 이슈(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연방정부 최저임금 7.25달러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발이 묶인 상태다.
페이스북 최저임금은 연방정부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미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포춘은 분석했다. 포춘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위 평균 시급은 현재 10.73달러, 경비원은 11.55달러, 식당 서빙 종업원 8.84달러, 요리 보조는 9.28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올 들어 직원 최저임금을 인상하거나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유급병가를 허용하는 등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