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MMF ‘샤오미 훠치바오’ 출시…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IT기업들의 경쟁 더욱 격화할 듯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온라인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3위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는 중국 이펀드자산운용과 손잡고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인 ‘샤오미 훠치바오’를 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샤오미의 금융 앱을 통해 이 상품이 일반 고객에게 판매된다. 다른 온라인 MMF와 마찬가지로 새 상품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고 일반 예금보다 이자가 높다.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 등 중국 메이저 IT기업들이 이미 비슷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금융시장을 놓고 이들 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온라인 MMF 출시와 더불어 인덱스펀드와 증권 중개업무, 소비자 대출 등을 취급하는 새 금융사업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훙펑 샤오미 공동설립자는 “우리는 금융 파트너들이 고객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샤오미 기기 사용자들이 돈을 벌거나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는 IT기업들의 중요한 새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알리바바 금융자회사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온라인 MMF ‘위어바오’는 지난 3월 말 기준 1억8500만명 투자자와 7120억 위안(약 126조원)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MMF가 됐다. 텐센트도 지난해 초 위챗과 QQ 등 자사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하는 ‘리차이퉁’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