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예상보다 심각...향후 5년간 4~5% 성장에 머물 듯” 모건스탠리

입력 2015-05-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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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부문 총괄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 사적 자본 콘퍼런스’에서 “중국 경기 둔화는 국가 부채 때문에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가파르게 늘어 향후 5년간 70%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시점에는 58.8%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1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5.1%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25%로 각각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며, 6개월 새 세 번째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또다시 나선 것은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돈 풀기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7%로 20년여만에 최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에는 7%의 성장률을 겨우 달성했지만 2분기에는 6.8%로 한층 더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샤르마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4~5%에 그칠 것이며, 기준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만일 중국의 성장률이 이대로 된다면 진짜 투자를 회수할 시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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