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공짜·덤 상품만 ‘날개’…편의점 ‘1+1’ 급증

입력 2015-05-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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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공짜와 1+1 등 덤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편의점 CU가 연도별 ‘1+1’, ‘2+1’ 행사상품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매년 20%씩 꾸준히 증가했다.

(사진제공=CU)
2012년에는 전년 대비 24.4% 신장했으며, 2013년 25.9%, 2014년 25.8%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1 등 행사상품의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보면, 상온즉석식(덮밥 등)이 전년 대비 166.7%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2013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있었던 유제품이 73.5%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탄산음료(60.7%), 스낵(57.1%), 캔디(42.3%)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의 덤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잇따른 물가인상으로 알뜰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CU 관계자는 “일시적인 할인 행사보다 같은 가격에 하나를 덤으로 주는 혜택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더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 등의 행사 이외에도 ‘CU비어데이(최대 32% 상시 할인)’의 영향으로 수입맥주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79.2% 매출이 급증했고 ‘CU에서 아침을(최대 37% 아침 6~10시 할인)’ 행사를 통해 간편식 행사상품 역시 23.4% 매출이 올랐다.

BGF리테일 마케팅팀 김성환 팀장은 “장기불황과 고물가 속에 가격민감도가 높아지자 기존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이 깨지고 덤 상품을 중심을 실속형 구매가 활발하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위해 차별화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PB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에서 매월 운영되는 +1 행사상품은 평균 500여 개로 커피, 라면, 스낵, 통조림 등 식품류에서부터 치약, 세제, 생리대, 건전지 등 비식품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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