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예금금리 상한선 확대로 금리자유화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 상한을 종전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하며 이는 11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종전 기준금리 대비 30%까지만 가산금리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50%까지 고객들에게 더 높은 예금금리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적절하게 흡수하고 증시로 자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류리강 애널리스트는 “금리자유화 속도를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예금금리 상한선 조정은 금융기관의 가격 책정에 더 많은 자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