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몰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CMA 잔고는 49조488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46조3349억원이던 CMA 잔고는 올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50조원을 넘보는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친 지난 한 달 동안 2조96억원이나 늘어나 올 들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CMA 수도 작년 말 1105만개에서 지난달 말 1125만개로 넉 달 새 20만개나 증가했다.
이 같은 CMA의 인기는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10개의 평균 금리는 연 1.64%에 불과하다.
반면 증권사의 CMA 금리는 연 1.6∼1.75% 수준으로 정기예금을 웃돌고 있다. 또 1년간 자금이 묶이는 정기예금과 달리 CMA는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처럼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