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아모레, 시총 5위권 진입에 출사표

((자료=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시장을 대표함은 물론 지수 변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시총 순위는 투자 지표로도 작용한다.

덩치가 큰 만큼 시총 10위권 그룹은 웬만한 돌발악재에도 큰 출렁임이 없고, 순위 변동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장기 투자자와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웬만한 호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반면 8일 액면분할후 재상장한 아모레퍼시픽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코스피 랠리에서 유독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연말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대형 IPO가 있었고, 이들이 속속 시총 10위권으로 진입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가 더 거세다.

삼성 계열사들은 상장 이후 시총 1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주춤거림없이 꾸준한 상승세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연초 시총 16위 수준이었지만 액면분할 결정 이후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20일 기준 시총 7위(약 22조7000억원)로 솟구쳤다.

나아가 앞으로 시총 5위부터 10위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경쟁상대로 꼽히는 곳은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SK텔레콤 등이다. 이들 모두 시가총액 23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변화와 환율, 유가 등락에 따라 이들의 순위는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상장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주당 가격은 과거의 10% 수준인 30만원대로 출발할 전망이다. 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춘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4월 21일) 388만4000원에서 재상장후 38만8400원으로 변경된다.

8일 현재 현대모비스는 주당 23만8000원, 포스코 26만2500원, SK텔레콤 26만2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5위권 기업과 아모레퍼시픽이 비슷한 주가를 형성한 만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중국 관련 수혜주의 상승세를 타고 전처럼 강세를 이어간다면 시가총액 5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액면분할 실시 이후 유동주식수 증가와 신규투자층 유입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고성장 기조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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