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새정치 신임 원내대표에 이종걸…“참담한 상황 진중히 풀겠다”

입력 2015-05-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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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에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당선됐다.

이종걸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에 올라 127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최재성 의원을 5표차로 제쳤다.

이 의원은 앞서 당 소속 의원 130명 중 128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도 38표로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다. 이어 최재성 의원이 33표, 조정식 의원 22표, 김동철 의원 21표, 설훈 의원은 14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와 기권표는 없었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삼수 끝에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4.29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이 참담한 상황을 더 힘있게,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30명 의원님들, 모두 뜻을 구하고 원내 전략 경륜을 꼭 차용하고 배우겠다”며 “고문단을 운영해 원내가 균형있게 앞으로 나가는 데도 속도조절하고 소통해서 어려운 난국을 풀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일제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도 사촌형제 사이이기도 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특히 울대 신모 교수의 우모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우 조교를 변호해 1998년 여성운동상도 수상한 바 있다.

4선 의원으로 비주류·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지난해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한 끝에 이번에 의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중도파’로 분류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사안에 따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장자연 리스트’의 실명을 공개해 조선일보와의 소송에 휩싸였지만, 실명이 거론된 측이 법정 다툼을 끝내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정동영계였던 그는 정 전 의원의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 이사장을 맡기도 했으나, 최근 정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선 박지원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걸 의원 약력

△서울(58)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변호사(사법고시 30회) △16·17·18·19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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