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측 "경기내내 상대가 도발…폭행으로 귀 부었지만 괜찮다"

입력 2015-05-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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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남태희를 가격한 장면(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남태희(레퀴야SC)가 경기 후 사상초유의 폭행 사태를 당한 가운데 남태희 측은 폭행 당사자인 에스토야노프가 경기내내 도발했다고 밝혔다.

남태희 측에 따르면 "에스토야노프가 시종일관 도발해 경기내내 실랑이가 있었다"며 "남태희가 경기 중에는 대응하지 않다가 종료 후에도 상대가 계속 격하게 떠드니 몇마디 쏘아붙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대가 분을 못 이긴 것 같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걸린) 워낙 민감한 경기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태희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알 나스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3대 1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알 나스르 미디필더인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락커룸으로 향하는 남태희의 얼굴을 차는 등 갑작스럽게 폭행을 가했다.

남태희는 에스토야노프로부터 당한 폭행으로 귀쪽이 조금 부어올랐지만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 나스르의 스포츠맨십과 운동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폭행 건에 대한 징계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 출신의 1982년생 공격수인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말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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