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을 개최한다. 시장의 평가를 직접 확인하고 투자 접점을 넓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6일을 전후로 영국 런던에서 NDR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온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방안에 대한 공론화 방안의 일환이다.
이광구 행장은 취임때부터 "임기내 민영화를 완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행장은 취임 일성을 통해 "민영화의 큰 방향은 국가와 국민 뜻에 따라야겠지만 저와 우리 가족 모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키워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가치 높이기는 결과는 최근 실적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9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5% 늘었다. 전분기(1630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이다.
무엇보다 자산건전성 개선이 돋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4%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03.6%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핀테크 사업추진 및 비용효율화, 글로벌 영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