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저격수’ 피오리나, 미국 대선 출마 공식 선언…“HP시절, 집중 조명될 것”

입력 2015-05-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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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CEO 재직 당시 근로자 3만명 해고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피오리나가 지난 4월 18일 나슈아에서 열린 공화당 리더십 서밋에서 연설하는 모습. AP뉴시스

일명 ‘힐러리 클린턴 저격수’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피오리나는 이날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피오리나는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의원 3명과 보수논객 벤 카슨에 이어 5번째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으며 여성으로는 그가 유일하다.

그는 방송에서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사건과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재단 기부금 논란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는 많은 것이 투명하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피오리나 출마 소식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P CEO 시절이 집중 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채팅창은 피오리나가 CEO 시절 3만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것을 묻는 말로 가득 찼으며 그가 재임 중 HP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을 비꼬는 글도 많았다고 WSJ는 전했다.

피오리나는 지난 1999년 CEO에 올라 한때 여성 리더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2005년 컴팩과의 합병 이후 경질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피오리나는 그가 해고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런 경험들이 더욱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앱 페리스코프에서 HP 시절과 관련된 질문에 “나는 매우 힘든 시기에 HP를 경영했다”며 “당시 모든 기술기업들이 하나같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으며 그 중에서도 누군가에게 해고됐다고 통보한 것만큼 힘든 것은 없었다”고 변명했다.

한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5일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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