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정성립 사장 선임 동의'… 협력통해 성장 발판 마련

입력 2015-05-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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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가 그동안 반대해 왔던 정성립 사장 내정자와 협력키로 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반대 의견을 철회한 것.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4일 정성립 신임 사장 내정자와 함께 위태로운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3월 고재호 사장 후임 인사가 늦어지면서 '사장선임 촉구, 정치권 외압 금지, 낙하산 인사 반대' 등의 기치 아래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출신인 정성립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뒤 강경투쟁 입장을 유보하고 정 사장에게 노조의 우려사항에 대한 질의를 던진 바 있다.

노조가 제기한 사안은 STX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 우려, 인적구조조정 금지 △향후 정치권 낙하산 인사 선임 우려, 매각각 문제 등이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오션플라자에서 현시한 노조 위윈장을 만나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답을 한 뒤 합의서를 서면으로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노조가 우려하는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구성원 고용 안정을 위해 노사가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경영권이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이면서 공정한 기준에 따라 행사돼, 기업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인적쇄신을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 위원장은 4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조는 사장 선임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산업은행 앞 상경투쟁과 1인 시위를 통해 산업은행 관계자까지 불러내고, 국회 정무위 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산업은행장에게 잘못된 절차에 대한 사과까지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노력 결과, 내부 인사가 아니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과거 대우조선을 이끌던 정성립 사장이 다시 선임되고, 우려사항 해소에 대한 확답을 받으며 사장 선임 문제를 일단락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 위원장은 "정 내정자와 두번의 면담 자리에서 우려 해소와는 별개로 구성원 안정과 함께 인적자원을 포함한 설비, 기술 분야 투자 강화를 요구했고 내정자가 노조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면담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사장 선임과 관련해 더 이상의 혼란과 내부 분열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기보다는 향후 경영에 대한 관심과 감시, 의견을 분명히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는 정 내정자와의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성원들 역시 사장 선임과 관련한 대책 없는 줄서기나 유언비어로 인한 현장의 혼란보다는, 현장 안정화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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