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 신흥국 진출시 한류 콘텐츠 활용해야"

입력 2015-05-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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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ㆍ이미지 제고 위해 드라마ㆍ패선 아이콘 활용"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에 한류 문화를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의 '송해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박기홍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4일 '국내 은행의 신흥국 진출 성공의 전제조건'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해외진출의 열망이 크지만 비체계적인 관행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기대와 달리 국내 은행권의 행보는 더딘 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들의 해외진출에 성장 전략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싱가폴 DBS은행의 경우 본사의 전략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진출 지역과 현지 사업부문을 결정한다"며 "DBS는 수출 중소기업(SME) 대상 기업금융과 인프라금융, PB사업을 중점 전략사업으로 삼고 본사의 전략을 일관되게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기반을 요하는 소매금융 보다 수출기업들의 해외 기반을 유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수출 대기업들은 해외를 지역단위로 재조직화하고 단위조직별로 자금관리를 진행할 뿐 아니라 본사와 단위조직 센터간 자금거래를 빈번하게 한다"며 "지역 자금관리시스템(GCMS) 구축을 통해 기업내 연계망을 심화시킴으로써 수직적 금융수요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거래시 발생하는 금융니 즈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급망금융의 플랫폼을 확충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은 거래 협력업체들과 관계를 맺으며 수익기반을 넓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이 과정에서 한류문화를 활용한 이미지 제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IBK기업은행이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가진 한 코미디언을 통해 대고객 이미지를 제고시킨 사례가 있다"며 "초기 소수 채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은행으로서는 이러한 한류문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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