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 25년 만에 공주 탄생...왕위 계승 서열 4위로

입력 2015-05-03 12:39수정 2015-05-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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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 왕세손빈이 세인트 메리 병원을 떠나면서 딸을 공개했다.(사진-AP/뉴시스)

영국 왕실에 25년 만에 공주가 태어났다.

영국 윌리엄 왕자(32)의 아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33)이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4분 런던 시내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2011년 봄 웨딩마치를 울리고 2013년 첫 아들 조지 왕자를 낳은 이들 부부에게는 둘째 아이가 된다. 딸의 왕위 계승 서열은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 ​​조지 왕자에 이어 4 위가 된다.

영국 왕실은 이날 공주의 탄생 사실을 알렸다. 공주의 체중은 3700g이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왕자가 출산 시에 함께 있었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케이트 왕세손빈의 가족들도 자리했다고 전해졌다.

태어난 딸에게는 '프린세스(공주) 오브 캠브릿지'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왕실에서 공주 칭호를 가진 여아가 태어난 것은 1990년 유진 공주의 탄생 이​​후 25년 만이다.

윌리엄 왕자는 2일 병원에서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매우 기쁘다"라며 웃어 보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매우 기쁜 일"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글을 올렸다.

둘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은 이미 지난 만큼 출산을 애타게 기다린 시민들이 병원 앞에 모여들어 공주의 탄생에 기쁨을 표시했다.

영국의 왕위 계승은 기존 직계 남자를 우선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남자 형제가 없는 경우는 여성이 왕위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남자 우선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을 바탕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장자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쳤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2일 새벽에 산통을 호소, 고 다이애나가 윌리엄 왕자를 출산한 이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조지 왕자도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영국 시민들은 공주에게 '다이애나'나 '샬롯' '앨리스' 등의 이름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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