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00만명 돌파…이통3사 경쟁주체로 '우뚝'

입력 2015-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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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7월 도입된 알뜰폰 가입자가 시행 4년째인 올해 5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미래부 출범(2013년 3월말) 당시 155만명에 불과하던 알뜰폰 가입자는 월 평균 13만9000명이 늘어나 약 2년만에 3.2배 증가한 504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적극적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10개사, KT 망에는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에는 스페이스네트, 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 등 총 27개 기업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33만5000명, KT 망 사업자는 228만3000명, LG유플러스 망 사업자는 42만2000명이다. 3사 통신 망의 가입자 점유율은 4.6 대 4.5 대 0.9다.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이통 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404원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당 평균매출 1만5721원을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만683원을 아낄 수 있다.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알뜰폰이 현재 추세와 같이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 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출범 이후 2013년, 2014년 2차례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달 중에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현재 검토하거나 준비 중인 △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여부 △허브사이트 개설 △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점검 계획 △알뜰폰 상품 구성의 다양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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