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520조원…1년새 5000억원 감소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부채는 52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316개 공공기관의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2011년 61조7000억원 증가한 공공기관 부채는 2012년 35조7000억원, 2013년 24조8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15.6%포인트 하락한 201.6%가 됐다.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영업이익 증가,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등으로 자본은 전년 대비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37조9000억원으로 1년 새 4조4000억원(3.1%)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 부채는 108조9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4.6%), 한국가스공사는 37조원으로 2조3000억원(6.7%) 늘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2013년의 5조1000억원보다 커졌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2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각각 8479억원, 6185웍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석유공사는 1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 순손실은 3383억원이었다.

학자금, 의료비, 경조사비 등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되는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73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24억원(22.5%) 감소했다.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수는 27만9000명으로 1년새 8414명(3.1%) 늘었다. 에너지ㆍ사회기반시설(SOC)ㆍ산업분야에서 3300여명이 충원됐다.

신규채용 규모는 1만7975명으로 654명(3.8%)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2013년 3만2493명에서 지난해 3만2089명으로 404명(1.2%) 줄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부터 알리오를 민간기업 공시시스템(DART) 방식과 유사하게 공시 항목의 모든 자료를 통합한 정기보고서 제출 방식으로 개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