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우려 속에 주가 하락…춘제 보너스 지급하지 않는 등 긴축 모드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 AP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이 올해 일자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이날 알리바바 메시징 앱 라이왕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지난 23일 연설에서 “우리는 너무 급성장해왔다”며 “올해 우리 그룹 전체 직원 수는 한 명도 늘지 않을 것이다. 퇴사할 경우에만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적은 간단한다”며 “우리는 하나로 뭉쳐 나아가야 하며 내 생각에 3만명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알리바바 직원 수는 3만4081명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이 10조 위안(약 1700조원) 밑으로 있는 한 직원 수는 5만명 미만이 돼야 한다”며 “현재 3만명이 넘는 직원 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약 2조3000억 위안이었다.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알리바바가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고 FT는 전했다. 회사는 올해 춘제(설날)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았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해 11월 11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85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44억 달러를 밑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