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반년만에 1060원대 진입…달러약세+월말네고 영향

입력 2015-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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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00엔 환율 이틀째 800원대 유지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반년 만에 1060원대로 진입했다. 원·100엔 환율도 이틀째 800원대를 유지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내린 106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41분 현재 달러당 1.9원 하락한 106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31일(종가 기준, 1068.5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3 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총 12.2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달러가 약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5.2를 기록, 전월의 101.4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최근 공개되는 미국 지표가 좋지 않자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되는 것도 원·달러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 약세 흐름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더해 당국 개입 강도까지 약해지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6 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일시적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FOMC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속도와 레벨 부담으로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62~1071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외환은행이 고시한 기준으로 100엔당 898.73원을 기록, 이틀째 800원대를 유지했다. 원·100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기준으로 898.56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7년 2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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