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1분기 매출 하락…화학·섬유 특히 부진

입력 2015-04-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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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BSI 설문조사…‘인력난ㆍ인건비 상승’ 어려움 가장 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올해 1분기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과 섬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극심한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연구원(KIET)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약 240개(7개 업종)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 100 미만을 기록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100~200 값으로 산출한 것으로,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기업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관련 BSI는 시황 77, 매출 75, 경상이익 67 등으로 모두 기준치(100)을 한참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 재판매(73)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인건비(150), 영업환경(64) 등 다른 BSI 수치도 전분기보다 악화했다. 기업 규모볼로는 대기업(매출 74)이 약간 더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에서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화학과 섬유의 매출 BSI가 각각 58, 63 등으로 부진했다. 이에 반해 차의 매출 BSI는 94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다만 2분기에 우리 기업들은 현지판매 확대(136) 주도로 시황(116), 매출(133), 경상이익(116) 등이 모두 기준선을 웃돌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좀더 높았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156), 화학(147) 기업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전체의 34.8%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또 경쟁 심화(21%), 현지수요 부진(14.2%)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대기업은 인력난ㆍ인건비 상승(52.0%)의 응답 비중이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난ㆍ인건비 상승(30.1%) 외에 경쟁 심화(23.0%), 현지수요 부진(16.4%)이라 답한 곳들도 적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1.2%)와 유통(30%)이 ‘경쟁 심화’를 가장 많이 거론했으며 금속기계(32.3%)는

‘현지수요 부진’이라고 응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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