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특허본색’ 드러내…5월 공개장터 연다

입력 2015-04-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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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블로그 통해 ‘특허매입 프로모션’ 이벤트 초대장 공개…내달 22일까지 신청접수

전 세계적인 공룡 IT기업 구글이 특허 매입에 나섰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자사의 공공정책 블로그를 통해 ‘특허매입 프로모션 안내’라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구글은 “그 동안 특허 취득자들이 돈을 벌거나, 회사의 경영 방향 수정 등 여러가지 이유로 특허권을 팔았지만, 지금은 특허시장이 많이 변화했다”면서 “특히 ‘특허괴물’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소형 업체의 경우 소송비용 지출, 시간 낭비 등이 남을 뿐”이라며 특허시장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다시 말해, 특허권 가치에 상응하는 비용을 받으면서 이를 처리하고 싶은 개발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 시행의 취지라는 얘기다.

신청방법은 간단하다. 특허판매 희망자는 다음달 8∼22일까지 구글 포털사이트를 통해 특허권 판매의향 및 희망판매가격을 알려줘야 한다. 특허권 신청은 1회만 가능하다. 구글은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횟수에 제한을 뒀다.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개발자 이름, 회사명, 개발자 주소, 개발자 이메일 주소, 특허 번호, 가격(미 달러화 기준) 등을 상세하게 적어야 한다. 구글은 신청 내용을 검토해 오는 6월 26일까지 관심이 있는 특허권인지에 대한 답변을 신청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구글은 늦어도 오는 8월 말까지는 특허 개발자에게 인수비용을 지급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 프로그램이 시범적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특허 개발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글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지출하게 될 비용과 사들일 특허권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구글 측은 “비용을 얼마나 쓰게 될지 아직 모른다”라며 “어떤 종류의 특허권이 접수될지도 알 수 없다”고만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3년 기준 총 2190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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