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제약업체 마이랜, 이스라엘 테바 43조원 인수 제안 퇴짜

미국 복제약업체 마이랜이 이스라엘 최대 제약사 테바의 4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 인수 제안에 퇴짜를 놓았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테바는 지난 21일 현금 지급과 자사주 교환 형태로 마이랜 주식을 400억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랜의 로버트 쿠리 회장은 테바 측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 회사 주당 가격을 82달러로 책정한 것은 너무 낮다”며 “주당 100달러를 크게 넘는 수준이 아니라면 고려할 수 없다는 것이 이사회의 의견”이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강경한 어조로 에레즈 비고드만 테바 최고경영자(CEO)와 기업문화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쿠리 회장은 “테바는 기능 장애의 문화를 갖고 있다”며 “계속해서 리더십이 바뀌고 오락가락하는 전략에 성장 전망도 부정적이며 주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마이랜은 위대한 기업”이라며 “우리 주주들이 낮은 품질과 고위험의 테바 주식을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 것은 우습다”고 강조했다.

테바는 올해 말까지 마이랜 인수를 끝내겠다며 이번 주 마이랜 주주들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인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테바가 인수에 성공하면 300억 달러 연매출에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복제약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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