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완커'. (사진=블룸버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완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전날 완커는 지난 1분기(1~3월) 회사의 순이익이 6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8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탄화제 완커 이사회 비서는 “부동산산업의 준공과 결산은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어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전체를 두고 보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자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률) 인하 정책을 내놨다. 또 부동산 거래 계약금 수준을 낮췄고 지난달에는 세금 감면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탄 비서는 “현재 고객 방문량이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는 등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어 이달 중순부터 주요 도시의 주택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완커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성사된 계약 건수는 회사가 예상한 올 한해 전체 계약건의 5.5%밖에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이뤄진 계약은 전체 계약건의 6.6%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