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55분 현재 0.49% 떨어진 배럴당 56.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31% 하락한 배럴당 65.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초반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리스크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CMC 마켓의 릭 스푸너 수석 전략가는 “브렌트유의 경우 예멘사태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컸다. 원유 수입업체들은 경제통화로 주로 미 달러화로 사용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매수세가 오히려 감소한다. 이날 미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24일(96.91)보다 높아진 97.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