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20~24일) 예멘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4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02% 하락한 배럴당 57.15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3% 떨어졌다. 5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65.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는 2.88% 상승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4일 예멘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공습을 재개해 석유공급 차질 우려를 고조시켰다.
WTI 가격은 4월에 16% 가까이 올랐다. 미국 셰일유 생산이 정점에 달해 시추장비 가동대수 감소를 배경으로 앞으로 수개월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지지난주 자국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가 전주 대비 31개 줄어든 70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동대수는 20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은 28~2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 시점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와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국 경제지표도 유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