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ㆍ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
현대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2011년)가 작성된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1분기 실적은 판매 118만 2834대, 매출액 20조9428억원(자동차 16조 5349억원, 금융 및 기타 4조4079억원), 영업이익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는 3.6%,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연결재무제표가 작성된 이래 최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공장판매가 감소했고,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신형 투싼 등 신차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기대된다”며 “2분기 이후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15만4802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102만 8032대를 판매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높아진 79.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한 2조74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다수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판매에 초첨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초 착공한 중국 창저우공장 설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만간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인도와 브라질과 같이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거대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지위를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