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23일 일본에서 출시된다.
일본 언론들은 갤럭시S6·S6엣지 출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며 특히 삼성이 고전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삼성은 기기 본체에 ‘SAMSUNG’이라는 회사 로고를 새겨 넣지 않았다. 심지어 TV 광고와 팸플렛에도 회사명은 넣지 않았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은 기존 모델에서는 회사명을 사용했었다.
삼성전자 재팬이 제공한 사진 속 갤럭시S6엣지는 언뜻 봐도 회사명을 알 수 없다. 플레이스토어 등 일부 앱이 설치된 것을 통해 삼성 제품임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22일 취임한 삼성전자 재팬의 쓰쓰미 히로유키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가 아니라 갤럭시 브랜드에 주목해 줬으면 한다”며 “삼성과는 다른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쓰쓰미 대표이사는 일본 전자업체인 NEC와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출신으로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침체된 삼성의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NTT 도코모가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겉잡을 수 없이 추락, 최근에는 5%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시에 맞춰 판촉 및 광고 비용을 대폭 늘려 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하는 것을 알려졌다.
쓰쓰미 신임 대표이사는 22일 취임사에서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