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80원선이 무너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떨어진 107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4원 내린 달러당 1083.0원에 시작했으나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장초반에 잠깐 상승세를 띠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절상 압력이 커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 7098억원을 순매수, 11거래일째 대규모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원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4.09원 떨어진 100엔당 902.98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재무부 환율 보고서 탓인지 지난 4월 이후 당국의 원·엔 환율 관리가 다소 느슨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