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왔던 코스닥 시장이 시총 상위종목의 악재로 인해 22일 오후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오전 장중 한때 720.56까지 오른 이후 오후들어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9포인트(-2.02%) 하락한 699.8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장중 680포인트까지 붕괴직 이후 다시금 반등을 시작했지만 순간 낙폭이 컸던 탓에 고전하고 있다.
이날 하루 낙폭은 올들어 최대치다. 1시 3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 순매도로 돌어섰다. 개인만 13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900억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이날 금융투자업계는 건강용품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 악재 탓에 코스닥 시장에 연쇄 매도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 하나의 종목이 이같은 여파를 몰고온 이유는 내츄럴엔도텍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형주인 까닭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및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조공법상 완제품에서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운 6개 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 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