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자업계 ‘어닝시즌’… 삼성은 ‘본진’, LG는 ‘계열사’ 웃는다

입력 2015-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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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오는 22일부터 전자업계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전통적으로 매년 1~3월은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각 기업이 어떤 경영 성적표를 손에 쥘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의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는 ‘본진’과 ‘부품사’별로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 한 결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11.5% 증가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4조원대로 떨어졌지만, 4분기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LG전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4분기 2750억원을 상회하지만, 최근 들어 계속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달에 나온 증권사 리포트 대부분이 LG전자의 TV 및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실적 비교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품사를 기준으로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 부품사는 삼성전기를 제외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분기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SDI는 올 1분기 299억원 수준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중대형 2차전지 부문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갤럭시S5’ 부진의 여파로 올 1분기 3900억~4000억원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흥행 효과로 5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6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이노텍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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