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떨어진 10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6일(-7.9원), 17일(-5.2원)에도 하락세로 장을 종료해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환율은 이날 1.7원 내린 달러당 1082.0원에 출발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깜짝 인하하자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전망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많이 밀렸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내림폭을 확대, 1080원선을 내줬다.
이밖에 외국인들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 2851억원을 순매수, 10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일 원·달러 환율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부담감, 원·엔 환율 경계, 그리스 우려 등으로 추가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0.95원 내린 100엔당 909.7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