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고생이 지난해 약 250만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급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6일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CDC가 조사를 시작한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비율도 종이담배를 웃돌았다. 전자담배를 피운 고교생은 13.4%로 전년의 4.5%에서 약 3배 늘었으며 중학생도 3.9%로 전년의 1.1%에서 높아졌다. 종이담배를 피운 고교생은 9.2%, 중학생은 2.5%를 각각 기록했다. 어떤 종류든 담배를 피워 본 학생 비율은 고등학생 24.6%, 중학생 7.7%로 나타났다.
CDC는 전국 2만2000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종이담배와 시가, 전자담배 등 흡연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에 종이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연방정부 수준의 규제는 아직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미성년자 전자담배 판매 금지 방안을 제시하는 등 미국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