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1달러(0.43%) 상승한 온스당 1203.10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니스 바루바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IMF 연차총회가 열리는 워싱턴에서 미국과 IMF 주요 인사와 회동하고 있다. 디폴트 불안에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12.9%로 치솟았고 그리스 증시 ASE지수는 3% 가까이 빠졌다.
한편 미국 물가인상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용도로 금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미국의 지난 3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필 스트라이블 RJO퓨처스 시장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채무 불안에 금값이 120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