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0만주 스톡옵션 받아…지분 가치 3100억원 달해
액션카메라(몸에 부착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하는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의 닉 우드먼(39)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급여지수’에서 미국 최고 연봉 CEO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드먼은 지난해 6월 증시 상장 전 45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이 지분 가치가 같은 해 말 기준 2억8450만 달러(약 3100억원)에 달했다. 고프로가 아직 증권당국에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제출하지 않아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없지만 스톡옵션에 기본급과 성과급 등도 포함돼 연봉이 더 오를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위임장권유신고서’는 주주들에게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할 때 제공해야 할 정보를 기술한 문서로 여기에는 임원들의 연봉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이에 우드먼은 1위였던 셰니어에너지의 샤리프 소키 CEO를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리프 소키는 지난 2013년 스톡옵션 포함 2억8100만 달러를 받았다. 아직 지난해 연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셰니어는 소키 연봉이 지난해 줄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증권당국에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미국 100대 연봉 CEO 순위를 집계한다. 이 지수는 매일 업데이트되지만 아직 2014년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많아 지난해와 2013년 자료가 섞여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알렉스 가우나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닉 우드먼은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고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특별한 기업가”라며 “그가 고프로에 미친 영향력을 감안하면 보수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우드먼은 서핑을 즐기던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2004년 고프로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