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vs 2015 활황증시] 저금리·외인매수…코스피 환경, 올해가 더 좋다

입력 2015-04-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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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적완화’ 외인 4조 순매수 3배↑…‘1%대 금리’ 개인 日거래액 7조 돌파

3년 8개월만에 21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코스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 비해 올해 증시 여건이 더 나은 점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주가상승기와 현 시점의 주요 증시환경을 비교해보면 증시의 주변 여건이나 대외적인 요인, 주요 지표 등이 훨씬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여건 호재…각국 통화정책 효과 ‘톡톡’=먼저 미국 기준금리와 유럽의 정책금리,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2011년과 확연히 다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228포인트를 기록했던 2011년 5월 미국 기준금리는 0.25%였다. 반면 2015년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00~0.25% 수준. 사실상 제로 금리인 셈이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9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다. 미국을 빠져나온 자금이 당분간 신흥국에 머무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나아가 1% 수준이었던 유럽 정책금리도 4년이 지난 현재 0.0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유럽 자금도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흘러들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도 저금리 기조라는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종목과 섹터에 집중되지 않고 화학과 금융, 자동차 등 총 16개 종목으로 분산 투자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1년 당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전기 전자업종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도 1조4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했던 2011년과 달리 4월 현재 4조80억원 수준으로 올라있다.

◇은행 탈출한 자금, 증시로 유입=국내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 마중물이 됐다. 2011년 코스피 최고치와 확연히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상반기 2.7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3.0%로 올렸다. 반면 올들어 한국은행은 기존 2.0%에서 1.75%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초 1%대로 내려가자 일반 예금과 시중 유동자금(MMF) 등은 은행권에서 탈출하고 있다.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린만큼 국내증시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7조9540억원, 코스닥 5조343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날 증시 거래대금은 1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1년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지 못했다.

고객예탁금도 17조원을 돌파해 2011년의 15조7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시중 부동자금도 101조5000억원에 달한다. 2011년 상승기의 64조7000억원에 비해 40조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2011년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올랐다면 올해는 중소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환경과 국내 투자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증시 호재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단순하게 금리만의 문제가 아닌, 배당확대를 시작으로 한 정부 정책도 증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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