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내린 1091.5원에 출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1%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미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장개장 후 약 30분이 흐른 후에는 오름세로 바뀌었다. 장중에 발표된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인 7.0%를 기록함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에 비해 2.8원 오른 109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하단에서는 배당 일정이, 상단에서는 외국인 주식 대규모 순매수세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가 최근 지표에 긴밀히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일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달러 추이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3.34원 오른 100엔당 916.8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