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 0.53% 오른 배럴당 53.5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6% 상승한 배럴당 58.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둔화 전망에 힘입은 국제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미국 7개 셰일오일지역의 생산량이 4월보다 4만5000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석유협회(API)와 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유가 현상에 따라 OPEC이 산유량을 최소 5%까지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6월 예정된 OPEC 정책결정회의에서 회원국 간 감산 결정에 대한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업계가 유가 급락에 따라 10만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업체 그레이브스앤코가 지난해 이후 전 세계 에너지업체들이 발표한 감원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0만명 가운데 이미 9만1000명이 해고됐고 주로 오일필드 서비스와 시추업체에서 가장 많은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한 미국 주간 원유시추장비가 전주보다 40개 줄어든 988개로 집계되며 5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