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지표 부진…정부 올해 성장 목표와는 부합
중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속도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7.3%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0%와 같았다. 지난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 안팎과는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지표들도 부진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5.6% 증가해 시장 전망인 7.0%를 크게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10.2%로 전문가 예상치 10.9%를 밑돌았다. 올 들어 3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늘어 1~2월 증가율 13.9%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는 부채 급증 리스크와 부정부패 척결 운동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공해 문제 대처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고용시장을 지탱하고 임금인상 등을 통해 국민소득을 높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개혁을 추진하고자 지난 10년간 기록했던 10% 육박한 고성장세에서 벗어나서 저성장을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경착륙을 막고자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